태안해양경찰서 김환경 서장은 지난 13일 바다 한 가운데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세 주모씨 구조에 있어 생명의 불씨를 밝힌 최초 발견 신고자 '이종호(50세)'씨께 감사장을 전하고 그 뜻을 기리며 고마움을 표했다.

50세 주모씨는 13일 홀로 바다 조업을 나갔다가 저녁 6시께 충남 태안군 목개도 북서쪽 약 2km 떨어진 해상에서 갑자기 심정지로 의식을 잃어 쓰러졌고 타고 있던 배는 제 자리를 계속 선회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때마침 인근 해상에서 낚시레저 중이던 이종호씨가 이를 발견하고 이상히 여겨 곧바로 태안해경에 알려왔고 현장에 출동한 태안해경구조대의 발빠른 구조대응으로 사선에 섰던 주모씨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감사장 수여식에서 김환경 태안해경서장은 "1인 조업자가 많은 우리나라 어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번과 같이 신속한 발견과 신고조치가 없었다면 바다 안전은 지켜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 뜻을 기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이종호씨는 "누구라도 현장에서 응당 그러한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 한국구조협회 회원으로서 해경 일선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미진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6월 민간구조세력 통합 선포식 이후 한국구조협회 회원이기도 한 이종호씨는 평소 신진항내에서 아내와 함께 '행복한 이침' 식당을 운영하며 틈틈이 민간구조활동을 십여 년 넘게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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