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의 고장 홍성군이 홍주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고 호국정신을 되새기고자 병오 홍주의병에 참여했던 유준근 선생의 ‘마도일기(馬島日記)’를 유물공개구입을 통해 수집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홍주역사관은 유물공개구입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와 관련한 55점의 유물을 수집한 가운데, 1906년 병오 홍주의병 당시 의병지도부에 있던 유준근(柳濬根, 1860~1920)선생이 일제에 체포돼 대마도로 유배를 떠났을 당시 작성한 ‘마도일기(馬島日記)’를 수집했다.

‘마도일기(馬島日記)’는 이미 2003년 독립기념관에서 공개된 적이 있는 유물로 현재 독립기념관 소장본과 문석환 선생과 같이 대마도 유배를 갔던 유준근 선생 후손의 소장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립기념관 소장본은 대마도에서 순국한 최익현 선생의 유해가 귀환한 직후인 1907년 1월부터 유준근 선생이 석방되어 귀국하는 1908년 10월까지 남긴 기록이지만, 이번에 수집된 마도일기는 1905년 음력 10월 21일 을사늑약 체결부터 1906년 지티(현 부여군 내산면 지티리)재 봉기를 거쳐 같은 해 9월 5일까지의 내용으로 홍주의병에 참여했던 의병장들의 유배생활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대근 역사시설관리사업소장은 “국난극복의 상징인 홍주의병과 관련한 유물수집과 활발한 연구로 홍주의병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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