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경제위기 돌파구 마련을 위해 충청권 지역금융 활성화 추진 방안 및 지속가능경영(ESG) 이슈 대책을 모색한다.

지속가능경영(ESG*)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통칭한다.

도는 13일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제2차 비상경제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도내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 경제 관련 주요 이슈 대책 논의를 위해 연 이날 회의에는 양승조 지사,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경제 관련 공공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 26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충청권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방만기 충남경제동향분석센터장의 발제와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도는 현 경제상황 진단 분석을 통해 최근 주요 경제 이슈로 △가계대출 추이 △100대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변화 △충남 소재 상장사 실적 분석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변화 등을 보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충남경제동향분석센터 임병철 연구원이 ‘ESG 경영이 지역에 미칠 영향과 대응 전략’을 주요 경제이슈로 꼽고, 코로나19로 도입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ESG 경영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정부의 ESG 정책을 보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업종·거래구조를 고려한 그룹화 전략을 펼쳐 도입부터 인증 이후까지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만기 센터장이 ‘충청권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특화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방 센터장은 “중소기업 금융 접근성 개선, 지역 재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 밀착 금융을 실현해 금융시장 양극화를 개선하려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도는 이날 제시된 ESG 경영 이슈는 △정부 ESG 정책 보완 지역 특성 반영 △대기업 중심 산업구조, 공급망까지 고려한 업종·거래구조 고려 그룹화 전략 수립 △종합적·지속적 정책 지원 △공공부문 시범 운영 후 민간기업 확산 등으로 대응하고, 충청권 지역금융 활성화는 △충청권 시·도민 의견 반영한 지방은행 설립 등을 통해 경제 전략과 추진 방향을 검토한 뒤 지역 경제위기 대응 시책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충북은행 퇴출 이후 충청권에는 지역경제와 상생하고 지역민과 동행하는 지방은행이 없다. 이로 인해 지역자본은 외부로 유출되고 지역민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은 떨어졌다”면서 “무엇보다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금융 활동에 많은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제 충청에도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지지할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향토금융이 필요하다”면서 “충남혁신도시, 서해선 KTX 직결, 충남민항 건설을 잇는 민선 7기의 다음 대표사업으로 충청권 지방은행을 추진해 현 비상경제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충청권 지방은행을 대전·세종·충북과 연합한 형태로 확대하기 위해 다음달 충청권 시·도지사 지방은행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협력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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