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영식. 충남 서산시 대산 출생. 들꽃시동인회 회원. 제179회 신인문학상 당선(꽃노을 외 2편)

 

- 강 언덕에서 -


언제쯤 오시려나
기다리며
걸어 보는 강 언덕

희미한 저녁안개
머리 풀어 산발하고
촉촉한 물오름에
마른 가슴 적신다

어둠의 끝 저 멀리서
바람 한 줄기 회오리치고
하늘 날던 구름도
길게 누워 잠자는 밤

아릿한 그리움 안고
걸어 보는 강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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