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2시 30분경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한화토탈(주)에서 유증기가 대량 유출되어 근무하던 근로자 및 시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대란이 벌어진데 이어 18일 새벽 4시 30분경부터 약3시간 2차 유증기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 되고 있다. 다행히도 자체 진압으로 안정을 찾았으나 인근에서 근무하던 G사의 직원 등 14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차례의 사고로 근로자 및 시민 등 최소 200여 명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인근지역 마을에서는 바쁜 농번기로 치료를 미루고 있어 추가적인 치료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사고 관련하여 18일 오전 10시 한화토탈 정문에서는 『공장재가동 중단 촉구! 한화토탈 규탄집회』 가 산폐장오스카빌대책위, 지곡면환경지킴이,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전교조 서산지회,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충남플랜트노조, 서산시민단체환경협의회 등 200여명이 모여 진행 되었다.

주최측은 “한화토탈에서 또 대형 유독물질 분출사태가 터진 것에 대해 벤젠을 포함한 유독물질이 한시간 넘게 대기 중으로 퍼져 대산, 지곡, 서산 시내까지 악취로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며 “노사대립을 빌미로 무리하게 비전문가를 공정에 투입해서 두 번째 대형사고가 발생했고, 앞으로 계속 반복될 것이라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또한 “그동안 지역 시민단체들과 인근 주민들은 한화토탈 사측에 공장 재가동 시도를 중단하고 노사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지만 여전히 무리하게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금일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서산 시민들이 함께 해주셔야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규탄 집회의 뜻을 전하였다.

민주노총 서산태안 신현웅 위원장은 “주민과 노동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의 과제이고 사고 재발 방지와 사고 피해대책을 촉구하고 더 이상의 불안정 상태에서 공장가동은 결사반대이다.”며 “회사 측과의 면담을 통해서 서산 시민들의 안전과 현장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요구 였다.” 또한 “안정적인 공장가동의 선결과제인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조합원들이 투입되어 운전이 될 수 있도록 시민대책위가 노사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였다.”고 전했다.

한석화 지곡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대책위원장은 “한화토탈의 이번 사고를 숨김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서 시민들에게 내용을 고지하고 공유해 달라”고 말했다.

사고를 확인한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설비와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이다.

한화토탈은 유수지가 없어 오염 물질이 해양으로까지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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