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제1차 충청남도 종합계획 수립 이래 최초로 도민이 도 종합계획 수립에 직접 참여한 공론화 방식의 도민참여단 회의가 제4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충남도는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제4차 충청남도 종합계획(2021∼2040) 도민참여단’ 4차 회의를 열고, 비전 및 과제를 공유했다.

기존에는 도 종합계획 수립 시 연구기관에서 계획을 입안하면 주민공청회를 거쳐 결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입안 단계부터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민 참여형 계획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각계 도민을 대표하는 115명을 추천·선발해 도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정주환경·인프라 △농어업·농어촌 △경제·일자리 △문화·관광 △복지·안전 △환경·에너지 △청소년 등 총 7개 분과를 운영, 제4차 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미래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도민참여단은 그동안 3차례 회의롤 통해 도의 자산과 현안을 파악하고, 미래 이슈와 아이디어를 공유했으며 지속가능한 도의 핵심가치와 미래비전을 모색해 왔다.

양승조 지사와 도민참여단,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4차 회의는 활동영상 시청, 분과별 비전 및 정책 과제 전달, 제안 과제 보고, 감사장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회의를 통해 발굴한 2040년 분과별 미래비전 7개와 정책 과제 35건을 발표했다.

분과별 미래비전은 △정주환경·인프라 ‘누구나 선택 가능한 공평한 인프라 서비스’ △농어업·농어촌 ‘안전한 먹거리, 풍요로운 충남’ △경제·일자리 ‘충남도민형 경제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문화·관광으로 자연에서 힐링하는 충남’ △복지·안전 ‘건강한 복지 공동체, 안전한 행복 충남’ △환경·에너지 ‘건강한 환경, 믿고 더불어 가는 충남’ △청소년 ‘꿈을 가진 청소년이 충남의 미래’ 등이 1순위로 꼽혔다.

구체적인 제안 과제로는 △누구나 편리하고 쾌적하게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 조성 △쾌적한 정주환경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친환경 농업 활성화 △지역 내 선순환 유통망 구축 △공공일자리 시스템 체질 개선 등이 나왔다.

또 △미래 트렌드 맞춤형 문화 관광 개발 △안전 관리, 인식 개선 홍보 및 교육 강화 △도심에서의 생태 녹지율 증가 △폐기물 배출 제로화를 위한 관리시스템 강화 △청소년 참여예산 제도 만들기 등의 정책 과제도 제시했다.

아울러 △재래시장 이용 횟수 △농어촌 청년인구 증가율 △여가활용 만족도 △“이 다음에 뭐 될래?” 묻지 않기 등 분과별로 주민의 눈높이에서 실천 가능한 주민실천계획지표도 발굴했다.

도는 제안 과제를 검토해 시행 중인 과제는 보완·개선하고, 계획 과제는 내용에 따라 단기, 중·장기 단계별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제4차 도 종합계획 수립에 함께한 도민참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민선7기 도정이 도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지사는 “이번 도 종합계획을 통해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희망찬 미래상을 실현할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과거 행정이 주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도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도민참여형 계획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분과별 특성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주민실천계획지표 발굴은 도민 스스로 의식 수준을 높이고, 자치 역량을 강화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설명하며 “이번에 제안한 정책 과제는 도 종합계획안 부문별 계획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 종합계획은 상위 계획인 국토종합계획을 도 단위에서 구체화하는 계획이며 도 전역을 대상으로 장기 비전과 달성 전략을 설정하는 공간분야 최상위 계획이다.

도는 오는 하반기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말 국토교통부 승인을 목표로 도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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